전현우는 이제 군 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에 접어들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고 있다.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선수
상무는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에서 서울 삼성,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10월 5일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80-87로 패배한 상무는 7일 가스공사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24점(3점슛 4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양홍석과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19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전현우였다. 특히 전현우는 제대 후 복귀할 가스공사를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되면서 기대감이 컸다.
전현우는 “군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친정팀을 컵대회에서 만나게 됐다. 부대에서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서 잘 나타났으면 좋겠다”라며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하고 살도 많이 뺐다. 무엇보다 슈팅의 기복을 없애기 위해 슈팅 훈련을 가장 많이 했다. 덕분에 삼성전에서 슛이 잘 들어갔다”며 웃어 보였다.
상무는 컵대회에서 9연패 중으로, 외국인 선수가 없는 팀 사정상 프로 팀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스공사도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 첫 승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현우는 “가스공사와의 연습경기는 해본 적이 없어서 좀 어색하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지금은 상무 소속이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니콜슨이 뛸 수도 있고 안 뛸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형들이 오프 시즌 준비도 잘했고 부상도 없다고 하더라. 국내 선수들이 좋아서 절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팀 컬러를 보면서 형들과 좋은 경기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감독의 요구를 받아주는 전현우
상무와 프로 구단의 차이에 대해 묻자, 전현우는 “가장 큰 차이는 외국인 선수가 있는지 없는지다. 프로 구단은 오프 시즌 동안 열심히 훈련해서 컵대회에서 처음으로 몸을 부딪히며 경기하는데, 우리는 D리그 경기 이후 공식 경기가 없어 훈련만 하다가 나온 게 차이다”고 설명했다.
전현우는 지난해 7월 3일 입대해 2025년 1월 2일 제대할 예정이다. 제대가 다가오면서 소속 팀 감독들은 다양한 요구를 하기 마련이다.
“제주도 워크샵도 같이 다녀왔고, 감독님과 종종 통화도 한다. 감독님께서 살을 충분히 뺐으니 체력을 잘 유지해서 많이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슈팅 연습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고 가스공사 강혁 감독의 조언을 전했다.
상무는 이번 컵대회보다 전국체육대회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상무는 10월 14일 단국대와 8강전을 치르고, 4강에서는 고려대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전현우는 “고려대 경기를 봤는데 정기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주희정 감독님과 선수들이 정말 잘하더라. 우리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으니, 컵대회 이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고 싶다. 동기들, 후임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무리
컵대회, 전국체전, 그리고 D리그 출전을 앞두고 있는 전현우는 “저는 입대가 늦어서 동기들보다 늦게 전역하는데 1월 2일 가스공사에 합류할 예정이다.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셨고, 항상 감사드린다. 이제 제대까지 85일 남았는데, 팀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