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이 성장의 고비를 넘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선수들의 활약
고려대학교는 10월 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U-리그 조선대학교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5-48로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고려대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폭넓은 선수 기용과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박정환(7점 5어시스트)도 부상 복귀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이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9월 24일 성균관대전에서 복귀했고, 조선대전에서는 출전 시간을 더 늘리며 팀에 기여했다.
박정환은 “지금은 아픈 곳이 없다.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다만 시즌 내내 뛰어왔던 동료들에 비해 조금은 뒤처진 것 같아서 빨리 따라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크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잔부상 때문에 경기에 많이 못 뛴 게 아쉬웠다. 올라오려고 하면 다치니까 더 답답했다. 나에게는 부상이 가장 큰 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픈 곳이 하나도 없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려대의 아픈 패배
고려대는 9월 27일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6년 만에 패배를 당했다. 박정환에게는 입학 후 처음 겪는 정기전 패배였다. 패배의 아픔은 컸지만, 그는 이 경험을 계기로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솔직히 우리가 안일했던 것 같다. 계속 이길 거라고 당연히 생각했고, 10점 차로 뒤지고 있을 때도 역전할 거라고 믿었는데 그게 무너졌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철저히 준비할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전했다.
최근 KBL 얼리 드래프트 참가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고교 졸업 후 프로로 직행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박정환 역시 얼리 드래프트 도전설이 있었으나, 그는 4학년까지 마친 후 프로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주희정 감독님을 보고 고려대에 왔다. 3학년 때 크게 보여준 것도 없는데 얼리 드래프트로 나가는 것보다 감독님과 코치님을 믿고, 더 좋은 환경에서 1년 더 배운 뒤 당당하게 드래프트에 나가고 싶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박정환은 말했다.
박정환은 용산고를 졸업한 후 고려대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팀원을 살리는 패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 역시 더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는 수비와 체력을 더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빅정환의 포부
“그동안 수비를 센스로 많이 해왔는데, 이제는 발로 따라다니는 수비를 더 연습하고 싶다. 동계훈련 때 수비와 체력을 보강하는 데 집중할 거다. 솔직히 말하자면 슈팅이나 리딩도 부족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수비와 체력을 기르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고려대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상무가 포함된 전국체전과 U-리그 플레이오프가 남아있다. 박정환에게는 이번 시즌이 아쉽지만, 남은 경기는 매우 중요한 기회다.
결론
그는 “정기전이 가장 큰 경기였는데, 준비도 나름 열심히 했고 마음가짐도 잘 다잡았다고 생각했다. 그 기억을 잊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